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코로나 1년 반.."땜질처방은 그만" /투데이

◀앵커▶

보건의료노조가 내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죠.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방역과

의료 최전선에서 1년 7개월을 버텨온

관련 종사자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결국 더 이상 땜질처방은 안 된다며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인력 확충 등 본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인데요.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일하고 있는

임원경 간호사.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음압 병동에 들어간 지

4시간이 돼서야 방호복을 벗고 밖으로

나옵니다.




임원경 / 충남대병원 간호사

"마스크도 끼고 방호복도 입고 해서

안에 있을 때는 상상 이상으로 되게 답답하고 힘들고, 땀도 많이 나고 숨도 차거든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이 가득 찬 상황.



출입 통제가 엄격한 음압병동의 특성상

식사 보조부터 기저귀를 가는 일까지 거의

모든 수발을 간호사들이 도맡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민정 / 충남대병원 간호사

"아프셔서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간병이나

간호를 할 때 일손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보호자나 간병인들이 해주셔야 하는 일까지

모든 일들을 간호사가 다 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확진자를 접하면서 가질 수밖에 없는

불안함은 더 큰 스트레스입니다.



특히 1년 7개월째 이어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의료진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김연숙 /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처음에는 정말 한두 달 버티면 되겠지

이런 생각들로 일을 하셨던 것 같아요.

장기화되다 보니까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격려를 하고 (힘을 내야 할지..)"



코로나19 대응에 일부 인력이 투입되면서

업무가 가중된 일반 병동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황선미 / 충남대병원 간호사

"저희 병동에서도 (코로나 중환자실) 파견을

많이 가다 보니까..오프(인 직원)도 동원되고

파견도 많이 다니고, 중증환자도 많이 생기고

하다 보니.."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방식으로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할 수 없다며 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 본질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방호복을 입고 파업에 나서겠다는 노조는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는 필수인력을 배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광연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