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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새 충남병원선 출항.. 32개 섬마을 누빈다/데스크

◀ 앵 커 ▶
충남지역 섬 32곳에 주민 3천4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바다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데요.

충남도가 지난해 섬 마을 주민들을 위해
기존보다 두 배 크고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새 충남병원선을 건조했는데,
새해 첫 진료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령 대천항에서 뱃길로
40여 분 떨어진 삽시도.

충남병원선이 멈춰 서자
섬마을 어르신들이 작은 보트를 거쳐
병원선에 오릅니다.

충남도는 지난해 8월,
22년 된 노후 병원선 충남501호를 대체해
새 충남병원선을 건조했는데,

전장 49.9m에 폭 9m, 320톤 규모로
기존 병원선보다 두 배 크고 최대 50명까지
승선할 수 있습니다.

새해들어 처음, 새 병원선에 오른 주민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예 고마워요 올 한 해도 건강하세요."

충남도내 섬 지역에 사는 주민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의 고령인 데다 만성질환자가 많지만
섬마을 보건지소에는 의사가 아닌
간호사 1명씩만 근무하는 상황.

의료 접근성이 낮은 섬 지역 주민들에게
병원선은 보건 의료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이순자 /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
"혈압·당뇨약 다 여기서 꼭 지어다 먹고 다 그래요 저는 병원선 아니면 절대 안 돼요. 육지로 불편해갖고 바람 불고하면 못 다녀갖고.."

새 충남병원선에는 내과와 치과, 한의과를
비롯해 골밀도 측정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물리치료실 등 최신 의료 설비가 설치돼
바다 위 종합병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홍집 / 충남도 보건정책과장
"저희 병원선은 내과, 치과, 한의예과 공중보건의가 상주하시면서 저희 간호사 포함해서 21분의 직원분들과 함께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 32개 섬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3,400여 명에 달합니다.

"충남병원선은 한 달에 한 번, 충남지역 32개 섬을 모두 돌며 의료취약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배에 오르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직접 섬에
방문하는 왕진도 진행합니다.

박연훈 / 충남병원선 공중보건의
"이번달에는 이만큼 아팠는데 다음 달에는 (침을) 맞고 좀 통증이 완화됐다 말씀을 해주시면 좀 뭔가 보람도 차고 일의 의미도 찾는 것 같습니다."

충남도는 올해 새 충남병원선을 활용해
만 2천여 명의 도내 섬 지역 환자를
진료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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