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세종 전의면의 기온이
영하 24.2도까지 떨어지는 등
지역에도 북극발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시설농가에선 난방에 비상이 걸렸고,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지역의 한파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내일부터는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보돼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꼭지를 틀어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한파특보 속에 역대급 추위가 덮친
오늘 오전, 단독주택, 아파트 할 것 없이
곳곳에서 비슷한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동파 사고도 1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우경훈 / 홍성군 민원대응팀
"계량기함 자체 문제는 없는데,
내부로 들어가는 수도관에서 동결이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천에선 아궁이 불씨가 주변으로
번지면서 70대 1명이 숨졌고 논산의
양계장에선 열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병아리 만 천 6백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강추위 속에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사람만 추운 게 아닙니다.
수확을 앞둔 딸기 하우스에선
난방용 등유 사용을 크게 늘렸습니다.
보일러에는 이중, 삼중 보온덮개를
덮었습니다.
서교선 / OO농장
"영상 9도에 맞춰놔요. 그래서 날씨가
추우면 하루에 반 정도 먹어요. 600L면,
한 300L 정도 들어가요."
오늘 세종 전의의 아침 기온이 영하 24.2도까지
떨어졌고, 대전도 영하 17.7도,
공주 정안 영하 19도 등 대부분 지역 수은주가
영하 15도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단하 / 학생
"평소보다 추워서 목도리도 매고, 바지도
따뜻하게 입었는데 발이 너무 시린 것 같아요."
금산과 계룡을 제외한 한파특보는
해제됐지만 밤부터는 많은 눈이 예보돼
있습니다.
모레까지 2~7cm,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0cm 이상 눈이 쌓이겠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내일 낮에는 영상권을
회복하며 북극한파는 주춤하겠지만
밤새 내린 눈이 얼면서 출근길 도로살얼음이
발생하는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여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