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여 전 방사성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이른바 라돈침대 사태 이후
수거된 매트리스들이 지금까지
대진침대 천안 본사에 보관돼 있습니다.
지난해 관련법 개정으로 뒤늦게
처리 기준이 생기긴 했지만
이미 보관 기한은 지났고
처리 방법을 놓고도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면서 불거진
이른바 라돈침대 사태.
당시 7만여 개에 달하는 매트리스를 수거해
대진침대 천안 본사로 옮겨왔습니다.
모나자이트가 포함된 속커버와 스펀지 부분
폐기물 480톤은 압축해 보관했는데,
4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곳에 보관 중입니다.
송웅섭 / 천안시 폐기물지도팀장
"주민들의 관심사항인 만큼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업무 협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거 당시에는 기준이 없어서 처리하지
못했고 지난해 관련법이 개정된 이후 생긴
보관 기한 1년도 지난 9일로 끝났습니다.
이제 처리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
환경부는 배출 업체인 대진침대 측에
이달 말까지 처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경영상 이유 등으로 기한 내
처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진침대 측이 방법을 찾지 못하면
환경부와 천안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매트리스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천연방사성제품 폐기물로 분류되는
침대 폐기물은 소각 후 매립이 원칙입니다.
정부는 안전성을 검증하는 시범 소각
절차를 거친 뒤 2~3개월에 걸쳐
소각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을 설득하는 일도
과제로 꼽힙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