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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진료 거부 열흘째..의료 공백 현실화/데스크

◀앵커▶
전국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이

열흘째 이어지면서 수술 연기 등 진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가 오는 7일부터 추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까지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전공의 600여 명에

일부 전임의까지 순차적으로 진료에서 손을

뗀지 열흘째.



병원에 남은 교수들이 외래진료에 더해

수술·당직까지 이들 자리를 가까스로 메우고

있지만, 장기화에 따른 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30%에서 최대 절반 가까이 수술

건수가 줄었고,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들의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응급실 방문 환자 가족(음성변조)]
"당장 지금 이렇게 생명이 왔다 갔다 하고

위독한데 1, 2분이 급한 상황이잖아요.

119(구급차) 타고 긴급하게 와서 한 45분을

입구에서 기다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거죠."



길어야 일주일이겠거니 하며

진료나 수술 연기를 받아들였던 환자와

가족들은 또다시 들려오는 파업 연장 소식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방문 환자(음성변조)] 
"지금 이 시점에 파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다는 것은 정말 의사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아요."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가 제안한 합의문에는 '철회'나 '원점에서의 재논의'라는 말이

명시돼 있지 않다며 파업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충남대와 건양대 등 지역 의대 교수들도

성명서를 내고 진료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든 건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이라며

집단행동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전향적인 결단을 내려줄 것을 거듭 요청했지만,

입장 차가 여전한 가운데,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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