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원촌동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은
5년 뒤에 도시 외곽으로 옮겨갑니다.
도심에 있는 노른자 땅을 어떻게 쓸지
관심이 컸는데요.
대전시가 이곳에
바이오와 의료 산업에 특화된
산학협력지구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9년부터 30년 넘게 운영 중인
대전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하루 60만 톤 넘는 하수를 처리하는데,
도시가 팽창하면서 주변에 주거 시설이 들어서
악취 민원이 많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수종말처리장은
오는 2028년, 금고동으로 옮겨갑니다.
이전이 확정된 이후 4년 동안
해당 부지를 아파트나 산업단지 등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확정된 건 없었습니다.
대전시는 해당 40만㎡ 부지에
바이오와 의료에 특화된 산학협력지구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중심에 있는 땅에
연구와 창업, 정주 환경을 갖춰
바이오와 의료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이장우 대전시장
"뛰어난 주변 여건을 갖추고 있어
첨단 신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 시
글로벌 기업 유치가 가능한 혁신지구로
조성하기에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덕특구의 연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한
대전의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
"부지가 부족해서 애를 먹던, 성장에 제한받던
기존의 바이오 벤처 기업들도 숨통이
트일 것 같고요."
대전시는 산학협력지구가 완성되면
3백 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3만 개와
3조 원의 투자를 이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까운 충북 오송에 이와 유사한
'K-바이오스퀘어'가 조성되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장우 대전시장
"연구 기능 그리고 거기에 대한 인재, 입지
이런 것에 대해서 훨씬 더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전시는 금고동으로 함께 이전할
오정동 위생처리장 부지는
농수산물시장 현대화 사업과 연계하는 등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