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석유나 가스, 희토류까지 바닷속 자원을
최첨단 장비로 탐사해 바다 위 연구소로 불리는 '탐해 3호'가 첫 항해에 나섭니다.
우리나라 바다는 물론, 이제 북극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해저 보물을 탐사할 예정인데요.
최근 공개된 내부 모습을
김윤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길이 92미터, 폭도 21미터가 넘는
6,862톤의 거대한 선박이
부산 앞바다에서 시범 운항에 나섰습니다.
바닷속 깊은 곳까지 탐사한다는
이름을 지닌 '탐해 3호',
지난 27년간 주로 국내 연안을 누비고 퇴역한
2호보다 덩치만 3배, 최첨단 장비도 더 장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용 탐사선입니다.
바닷속에서 강력한 공기 폭발을 일으켜
밑바닥으로 신호를 보낼 장비에 이어,
되돌아올 신호를 받는 8개의 긴 줄을 띄우자
마치 MRI를 찍듯 해저 지형이 3차원으로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서울 여의도의 1.5배 면적을
한 번에 탐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해저면까지 내려보낼 수신기도 400대나 있어
가스 등 자원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있고,
내빙 기능도 갖춰 극지도 문제없습니다.
최윤석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
"스트리머를 8줄 이상 내릴 수 있기 때문에 4배 이상 빠르게 3D 탐사를 수행할 수 있고, 대양이라든지 극지도 저희가 가서 탐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탑재된 최첨단 탐사 장비만 35종으로,
말 그대로 '바다 위 연구소'로 불립니다.
이달부터 시작할 첫 임무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묻기 적당한 저장소를
서해 군산분지에서 찾는 겁니다.
내년부터는 최근 핵심 광물인 희토류가 발견된
태평양을 누비며 해저 보물도 찾아 나섭니다.
김병엽 / 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에너지연구본부장
"희토류와 핵심 광물의 분포를 저희가 확인하고 나중에 개발을 해서 우리나라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시키는 그런 계기.."
또, 미국 지질조사국과의 공동 연구나
북극해 국제탐사 등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