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 제43회 장애인의 날이었죠.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로 글을 읽고
사진이나 표 등의 자료도 점자로 접합니다.
그만큼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는
세상과 이어주는 중요한 수단인데요.
10년 가까이 교재와 강의자료 등
수천 건을 점자로 만들어 학생과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점역사를 김광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스포츠 재활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인
김초롱 씨.
하얀 종이 위 점자로 책을 읽고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해 기록을 합니다.
시각장애인인 김 씨에게 점자는
공부를 할 때도, 세상 이야기를 접할 때도
꼭 필요한 수단입니다.
김초롱 / 나사렛대 4학년
"시각장애인들은 이 촉각을 이용해서
글자를 봐야 되니까. 이 점자라는 게 없으면
상당히 곤란해지는 거죠. 공부 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김 씨를 포함해 이 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인은 스무 명.
이들이 사용하는 교재와 수업자료 등은
교직원으로 일하며 점역사 업무를 맡고 있는
박경화 씨가 만든 겁니다.
우리나라에는 천 5백 명가량의 점역사가 있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요즘에는 교재뿐 아니라 PPT 등 수업 자료가
다양한데, 박 씨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5백 건 안팎의 자료를 점자로 만듭니다.
박경화 / 나사렛대 교직원
"대체 자료 지원 같은 경우에는 시각장애
학생들한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참고 도서 그리고 리포트 과제 그리고 이제
교양서적 그리고 또 홍보물 등등 해서.."
점자 명함이나 학교 인근 점자 지도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신장이라는 장애를 가진 박 씨는
자신이 그랬듯 작은 관심과 도움이 있다면
누구든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10년 가까이 이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박경화 / 나사렛대 교직원
"저처럼 조금만 이렇게 도움을 줘도
장애인들이 많은 활동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어려워하지 마시고 다가가셔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신다고 하면 더 많은 장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