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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악재 또 악재..12년 만 도정 교체/데스크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선거는

여야 중진 의원 출신 후보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최대의 격전지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내부의

잇단 악재를 막지 못하고, 12년 만에

국민의힘에게 도정을 내줬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지난해 말, 일찌감치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에 나설 정도로

몸집을 키워 재선 가도에 적수가 없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당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태흠 후보가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양승조 후보는 애초 계획보다 열흘 이상 앞서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3주 앞두고 터진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으로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지난달 12일)

"같은 당 동지로서, 동료로서,

충남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당원으로서

여러분께 깊이 백 번 사죄드립니다."



여기에 양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직전에

코로나19에 확진돼 일주일 동안 대면 유세를

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충남을 세 차례나 찾으며

김태흠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25일)

"충남에서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세심한

공약과 적극적인 선거 운동으로 꼭 우리

김태흠 의원, 충남지사 당선시켜서

지역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선거 막판 민주당 지도부의 불협화음까지

겹치면서 결국 양승조 후보는 7.8% p 차이로 져

12년 만에 국민의힘에 도정을 내줬습니다.



양승조 후보의 텃밭인 천안의 투표율이

42%에 머무른 반면, 김태흠 후보의 고향이자

보수 성향이 뚜렷한 충남 서부 지역의

투표율은 60%를 웃돌아 지지층 결집 여부가

두 후보의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입니다.



현직 충남지사가 선거로 교체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4선 국회의원과 충남지사를 지낸

양승조 후보는 자신의 정치인생에서 처음으로

낙선의 쓴맛을 봤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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