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결국
우려했던 대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충남도는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사업비를 조정해
오는 2028년 계획대로 공항 문을
열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10조 원이 넘는 다른 공항은
특별법까지 동원해 놓고
5백억 원에 불과한 서산공항에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도의 26년 숙원 사업인
서산공항 건설 사업이 결국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선
비용대비 편익이 기준치인 1을 넘기면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고
대통령 국정과제에도 반영됐는데,
최종 관문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은 0.81, 종합평가는 타당성의
기준인 0.5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와 충남도는 서산공항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순광 / 충남도 건설교통국장
"5백억 미만으로 사업비 조정을 통해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당초 계획한
2028년도 서산공항 개항에는 차질이 없도록.."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의 기존 활주로를
사용하고, 사업비도 적은데
유독 서산공항에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실제 가덕도 신공항은 서산공항의
2배가 훌쩍 넘는 사업비에도 특별법을
제정하고 예타를 면제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순광 / 충남도 건설교통국장
"기재부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추진이 되는
사업들만 한정해서 하다 보니 그런 수요
추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충남도는 사업비를 더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토부와 협의해 전액 국비로 서산공항
건설을 재추진할 계획입니다.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5백억 원 미만으로 추진해야만 가능해진
서산공항. 이대로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