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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세종 상가 '텅텅' 대책은 '재탕'

◀앵커▶
전국에서도 가장 인구 유입이 활발한

세종시지만 상권 침체 현상은 오히려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세종시 상가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이 공실.

말 그대로 텅텅 비어 있어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춰가는데 발목을 잡고 있지만

제대로 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 3생활권의 대형 상가 건물입니다.



투자자가 각 점포를 분양받는 이른바

집합상가인데, 1층 몇 개 점포만 영업 중일 뿐, 나머지는 70여 개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임재형 / 분양대행사 이사]  
"임차인 분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하지만 관망하고 있습니다. (공실률) 임차 같은 경우에는 80%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 1분기 세종시 신도심 상가 공실률은

32.1%에 달합니다.



최근 1년 이내 준공된 상가만 따지면

무려 60% 안팎에 달합니다.



중대형 상가 기준으론 18.7%로 서울의 3배, 인접한 대전이나 전국평균보다 훨씬 높습니다.


일부 생활권 상업용지와 아파트 상가가

과다하게 공급되고, 실수요보다 임대수익

투자가 몰리면서 고분양가, 높은 임대료가

형성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세종시의 상가 공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행복도시건설청과 LH, 세종시청이 공동 대책을

내놨습니다.



주요 상권에 상업용지 공급을 당분간 유보하고,

공공기관이나 대학 유치, 시청 구내식당

의무휴무 확대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들 대책은 대부분 이전부터 시행된

재탕이 많고, 공실률을 얼마로 낮추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없어 면피용에 불과하단 지적이 많습니다.



[김진숙 / 행복도시건설청장] 
"(공실률 조정에) 몇 년 걸릴 것이냐 질문하시면 이것이 단기적으로 내년까지 해소된다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실효성이 부족한 대책이 쏟아지면서,

세종시 상가 공실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명아 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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