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대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은
어제 하루에만
130여 건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천에 있는 보가 유실돼
주민이 고립되는가 하면,
차량에 물이 차는 사고가 잇따라
운전자가 긴급 구조됐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부터 1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공주시 신풍면의 한 마을.
마을 사이를 잇던 보의 일부가 무너져내려
불어난 하천물이 범람했습니다.
70대 노인이 홀로 사는 주택이 고립됐고,
주변 논밭에도 침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양수 / 공주시 신풍면
"지금 이것 때문에 농사짓는 사람들 못 건너가. 논에 물이 찼는지 안 찼는지 모른단 말이야."
대전 도심에서는 많은 비로 하상도로에
하천물이 넘치면서 출근길에 나선 SUV차량이
침수돼 40대 운전자가 구조됐습니다.
피해 차주
"많이 쏟아지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차 서고 나서 물이 막 올라왔으니까...차는 엔진까지 물을 먹었대요."
비슷한 시각,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장대비에 건물 안에 물이 새고
승강기가 고장 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피해 주민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엘리베이터도 못 이용하고.../ 입주민은 2층에 사시는데 세탁실에서 그렇게 역류가 되고 있다고 해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됐습니다.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보령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일부가 부서져 이재민 2명이 발생했고,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논산에서는 주민 127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와 주택에
토사가 유출되거나 빗물이 차오르는 등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130여 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추가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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