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거리두기가 적용되면서
이번 주부터 식당 영업시간이 늘고
모임도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됐죠,
첫날이었던 어젯밤, 거리는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고 시민들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11시가 넘은 시각
대전 둔산동의 한 호프집이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밤 12시까지, 모임 인원도
최대 10명으로 확대된 첫날,
조심스럽긴 하지만 곳곳에서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인서 / 대전시 변동
"너무 답답했는데. 친구들도 만나고
밖에서 이렇게 술자리도 하고 하니까
너무 좋아요. 예전처럼 그냥 시간 관계없이
다 같이 놀고 싶어요."
거리에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도
도심 한 복판은 코로나 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로 오후 6시 이후
2명만 모일 수 있었던 지난 8월 초와
비교하면 같은 거리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찾아온 이런 변화가
가장 반가운 건 역시 지난 2년여를
말 그대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입니다.
최정용 / 호프집 사장
"작년 연말연시에는 코로나로 손님도 없었고
하루하루 버티는 자체가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면 좋겠습니다."
시민들도 이제는 코로나19 이전의 평범했던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김남현 / 서울시 은평구
"친구들 만나지도 못하고 사람들과 너무
멀어진 것 같아요. 스키장이라든지
계절 스포츠도 많이 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 등
여전히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한
일부 업종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앞서 대전시는 유흥시설도 자정까지
영업시간을 늘리려다 정부 방침에 따라
철회했습니다.
박나영 / 노래연습장 업주
"시골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사람,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사람, 이제는
아르바이트 접고 월요일부터 장사한다고
기분이 들떠서 와서 대청소하고 난리인데.
2시간 풀어줬다가 이틀 만에 다시 번복하고
이러니까 갖고 노는 거냐고.."
수도권과 인접한 시·군에서는
원정 음주 등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일상 회복을 앞둔
마지막 거리두기는
이달(10) 말까지 2주간 이어집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