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키워드로 2023년을 결산하는 기획보도,
오늘의 키워드는 '충남의 약속'입니다.
민선 8기 충남도는 '힘쎈 충남'을 내걸고
지지부진한 현안 해결을 약속했는데요.
도정 3년 차를 앞두고 있는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태흠 충남지사는 올해 초, 도정 방향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넌다는 '우수가교'를 꼽고
난관 극복과 현안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김태흠 / 충남지사(지난 1월 충남도 시무식)
"국비도 10조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그리고 우리가 새롭게 구상했던 시책들
하나하나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지만 도민들의 염원 사업은
시작부터 줄줄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육사 충남이전은 국방부와 육사 동문의
반대에 막혔습니다.
결국 2030년까지 논산에 국방미래
기술연구센터를 건립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서산공항 사업은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임에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지역 공항 사업은 특별법까지 제정해
10조 원 대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5백억에 불과한 서산공항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홍순광 /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지난 5월 뉴스데스크)
"5백억 미만으로 사업비 조정을 통해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당초 계획한
2028년도 서산공항 개항에는 차질이 없도록.."
지난 2020년 10월 충남혁신도시가
지정됐지만 단 하나의 수도권 공공기관도
이전하지 않은 채 3년이 흘렀습니다.
오용준 충남연구원 기획경영실장(지난 2월 뉴스데스크)
"2005년 (1차 지방 이전) 당시에는 형평성을
굉장히 중요시했습니다. (충남도는)
공공기관 이전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고 해서
드래프트제를 요구하고 있는..."
충남도는 한국환경공단 등 34곳을
중점 유치기관으로 지정하고 대형 공공기관
13곳을 충남에서 우선 선택할 수 있도록
드래프트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자체 간 파워게임에서 충남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