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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슈퍼컴퓨터 6호기 '지연'? 두 차례 유찰/데스크

◀앵커▶

고성능 컴퓨터 수만 대가 필요한

계산을 뚝딱 해낼 수 있어

기상 예보나 각종 연구, 산업에도

활용되는 게 바로 슈퍼컴퓨터인데요.



3천억 원을 들여 슈퍼컴퓨터 6호기를

도입하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챗GPT 등으로 AI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자

벌써 2차례나 입찰이 무산되는 등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구축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70억 명이 420년 걸려야 마칠 계산을

1시간에 끝낼 수 있는 성능입니다.



 지금까지 반도체 신소재 연구는 물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세계적 프로젝트에도 참여했고,

최근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초전도체,

LK-99 검증에도 쓰이는 등 활약 중입니다.



벌써 수행한 연산만 '천만 건',

사용률도 평균 74%에 달하는 등 과부하 상태라

신청한 연구자의 절반은 이용이 불가능하고,



구축 당시 세계 11위였던 성능 역시

최근에는 세계 49위로 밀려났습니다.



정부가 지금보다 더 빠르고 강한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려는 이유입니다.



 내년에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약 3천억 원이 투입될 6호기의 성능은

초당 60경 번 연산이 가능해

세계 10위권 진입이 예상되는 수준입니다.




이 식/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

"시뮬레이션하던 분들도 연구에 활용할 수 있지만, 30% 정도는 거대 AI라든지 챗GPT 등 많은 그런 거대 AI를 하는 연구자들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기치 못하게 맞닥뜨린

인공지능 반도체 가격 폭등입니다.



챗GPT 등장으로 거세진 생성형 AI

열풍 탓인데, 해외 주요 업체들이

난색을 보이면서 최근 2차례 정부가 제시한

가격에는 유찰됐습니다.




홍태영/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장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GPU 수요는 폭증했으나 저희 6호기 예산 같은 경우는 한정적이어서 일종의 시장가격과의 괴리가 조금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예산 증액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해 1년 이상 지연되는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사업비 조정을 통해 사업자를

찾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지만 이미 두 달가량 도입 시기가 늦어지는 등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 김훈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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