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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도심 하천 방사성 폐기물 시설에서 누출 추정/리포트

◀앵커▶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근 도심 하천에서

방사성 폐기물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중인데 문제의 세슘이 원자력연 내부

시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2017년에도 방폐물 무단 폐기 문제로 관련자들이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이

있어 신뢰성에 대한 비난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국 원자력연구원 주변 하천에서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토양 1kg에서 138 베크렐이

검출되기도 했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의 평균치보다 60배나 많은 검출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연구원이 세슘이 검출된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조사를 했는데



방사성 폐기물이 처음 유출된 것으로

지목됐던 맨홀 바로 옆에 있는 자연증발시설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천으로 연결된 맨홀과

이 자연증발시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드러났는데,



시료분석결과 자연증발시설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원에서 나온 액체 폐기물을

증발시키는 시설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확인되면서 방사능 폐기물 유출 경위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완로 부장/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방재부(지난 22일)] 
"정밀조사 중이기 때문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안위 고위 관계자는 연구원 자체

조사 이외에도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별도

조사를 하고 있다며 과학적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설 연휴에도 조사를 계속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임을

고려해 조만간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7년에도

방사성 폐기물 불법 폐기 등이 적발돼

4명이 실형을 선고 받고, 당시 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며 조직 쇄신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도심 하천에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면서 원자력연구원의 신뢰성은 또다시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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