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시와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도
우여곡절 끝에 열렸는데요,
대전시 국감에선 전임 시장의 정책에
대한 여당의 비판이 쏟아졌고
KTX 세종역 설치와 세종시 공무원의
잇단 극단적 선택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와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여파로
민주당 의원들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국민의힘 의원 5명만 배석한 채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대폭 늘어난
주민참여 예산이 특정 시민단체로
흘러들어 갔다며 포문을 열었고,
장제원 / 국회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
"2022년까지 50억씩 증액해서 2백억이
됐거든요. 이 주민참여도 효과성 측정 없이
오히려 사업의 일부를 지지자에게 지원했던
꿀단지로 전락한 게 아닌가.."
같은 당 김웅 의원은 온통대전 사용금액의
10~15%를 돌려줬는데 취약계층의 소비
지출을 늘렸는지는 의문이라며
이장우 시장의 지역화폐 예산 삭감 논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웅 / 국회의원(국민의힘·서울 송파 갑)
"머지 포인트는 그냥 그대로 사기이지만
온통대전 같은 경우 이 15% 부분은 바로
대전시가 떠안는 겁니다. 그만큼 국세·
혈세가 낭비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야당에선 이장우 시장의 낙하산 인사와
징계성 대기발령 등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이해식 /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구 을)
"공사에 관련된 전문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런 분들로 임명을 하셨습니다. 스스로는
그렇게 인사를 하시고 일반직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대기발령을 이렇게나 많이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또,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와 관련해선
여야 모두 대전시의 관리감독 강화와
재발 방지책을 주문했습니다.
오영환 /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경기 의정부 시 갑)
"이런 우레탄폼으로 포장된 건축물의 단열 문제뿐 아니라 만에 하나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특정 구역을 구획해서 적재물 창고 용도로 쓰고 있었다면 그게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명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했다.."
KTX 세종역 설치를 놓고는 여·야의 온도차가 분명했습니다.
이채익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국민의힘·울산 남구 갑)
"인근 지자체의 반발도 예상이 되고 있는데
최대한 좀 정치력을 발휘해서 꼭 KTX 세종역
신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서.."
송재호 /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
"광역철도망이 되면 한 20여분이면 오송에서
세종 정부청사로 오기 때문에 철도로,
그것을 대안적으로 검토하는 게 정책적
타당성도 높아 보이고.."
세종시청 공무원의 잇단 사망과 관련해선
여·야 모두 업무 과중 문제를 지적하며,
세종시가 적극적인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