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민호 신임 세종시장은
4천억 원이 넘는 세종시 부채를 언급하며
긴축 재정을 여러 차례 시사했죠,
각종 위원회 통·폐합에 이어
민간보조금 지급 구조도 손을 보겠다고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민간보조금 지급 내역입니다.
10억 원 이상 지급 대상으로는
어린이집 운영비용이
45억 5천여만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또 각종 사회복지법인이나
장애인 시설, 복지관, 시체육회 운영비와
전국 체육대회 참가비도 10~20억씩
지급됐습니다.
전체 민간 보조금 지급 예산은
천 970억 원으로, 2년 만에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3백여 개 사업은 국고 보조 없는
시 사업인데 사업비의 87%가 시비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기준 보조율 제도를 도입하는 등
민간 보조사업의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세종시 부채가 4,500억 원이나 되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지원은 안 된다는 겁니다.
류제화 / 세종시장직 인수위 대변인
"인수위는 민간보조사업 전반에 대해
제로 베이스에서 지원 필요성과 지원 규모
지원방식의 적정성 등을 심층 검토해서
구체적인 지출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장 보조금이 삭감될 위기에 놓인
단체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세종시체육회 관계자 (음성변조)
"동호인 활성화라든지 생활체육 활성화라든지 아니면 선수 육성이라든지 허투루 쓰는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도 말씀드리고
해야 되겠죠."
굵직한 민간보조금이 보육과 복지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 집중돼 있는 만큼
혈세 낭비는 막으면서도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지 않는 행정 운영의 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