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최서단에 있어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가 충남에서 최초로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예비 지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격렬비열도와 인근 해역의
해상치안 공백을 없애고 조업환경 개선도
기대되는데요.
조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안반도에서 배로 2시간 거리,
우리나라 최서단, 서해의 독도로 불리며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양이라 이름
붙여진 격렬비열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두 3개 섬이 포진해 있는데, 북쪽 섬에
4명의 등대지기가 교대로 상주하는 것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접안 시설조차 없는
사실상 무인도 입니다.
어족자원이 풍부해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끊이지 않는데, 특히 사유지인
서쪽 섬은 최근까지 중국인들이 매입을
시도할 만큼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섬입니다.
격렬비열도가 해양수산부의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예비 지정됐습니다.
선박 접안과 피항 시설이 설치될 수 있는
길이 열린건데 해상 치안 공백을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우리나라 어선들의 피항도 가능해지고,
조업 환경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웅 / 태안군 근흥면 어민
"폭풍주의보가 발생했을 때 피신할 수 있고,
또 그 주변이 어업 전진기지이다 보니까,
조업 물량이 작았을 때 항에 들어가서 하룻밤 새 가면서 그 다음날 조업할 수 있고.."
특히 국가 차원의 관리를 통해 해양 영토와
국가 안보를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되고,
또 천혜의 자연 자원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접안시설이 국가 예산을 투입해서 완비가
된다면 관광 차원에서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섬 관광의 활성화에 하나의
커다란 계기가 되고.."
격렬비열도는
오는 2022년 쯤 충남 최초이자 전국 12번째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될 전망입니다.
충남도는 다음 달 고시 예정인
제4차 항만기본계획안에 당진항 서부두
매립지 진입도로 등 2조5천억 원 규모의
39개 사업을 포함시켜 충남 서해를
환항해권 중심지로 육성시킬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