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장례라도 치르게..애타는 가족들/데스크

◀앵커▶

충남 아산에서는 산에서 쓸어내려온 토사가

작은 마을을 덮치면서 한 동네에 살던 노인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는데요.



실종자 수색에 별다른 진척이 없자, 오늘

드론은 물론 수중 음파탐지기까지 동원돼

정밀 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가족들은 제발 장례라도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기도하는 심정으로 현장을 지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 송악저수지.



실종자 수색을 위해 30배 줌 기능을 갖춘

정찰 드론이 투입됐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현장은 거듭

확인합니다.



"나뭇가지? / 나뭇가지입니다. / (고도) 47,

리턴 투 오면서 복귀할게요. 1차 수색 종료."



충남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3일,

토사가 마을을 덮치면서 70대, 80대 노인

2명이 실종됐습니다.



"산 위에서부터 엄청난 양의 토사와

빗물이 밀어닥치면서 아래쪽에서 부유물

제거작업을 하던 어르신 두 분이 그대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토사가 밀려든 저수지는 흙탕물로 변해

시야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태.



잠수부 투입도 어려워 수중 음파탐지기

넉대도 수색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전흥주 / 아산소방서 구조대]  
"수위가 좀 낮아지긴 했지만 수색범위는 그대로 (많이 남아)있고, 수풀이라든가 이런 것들 헤쳐가면서 수색하는 과정에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종 사흘째,



초조함이 커져가지만, 그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가족들은 빈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찾아서 장례를 치러드려야 어머님도 마음

정리가 되는데 못 찾으면 평생 남은 시간 동안 계속 동네를 떠돌면서 우실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걱정하는 거거든요."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