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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으름난초 첫 대량 자생, '희귀식물 보고'/데스크

◀앵커▶
국내 10곳 미만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인 '으름난초'가 대량으로 충남 태안 안면도에

자생중인 것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태안 안면도가

다양한 기후의 영향으로 자생 희귀식물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



노란빛이 감도는 방울처럼 생긴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9월에 피는 빨간 열매가 으름나무 열매를

닮았다해서 이름 붙여진 '으름난초'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멸종위기 식물입니다.



[백동화 / 태안군 안면읍 (으름난초 발견 주민)]
"4년 전, 그때만 해도 하나씩 올라오고

그랬어요, 한 촉씩. 그런데 올해는 개체수

너무 많이 나왔네요. 환경이 좋아졌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전라도와 제주도 등 10곳 미만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태안

안면도에서 군락지가 발견됐습니다.



이 으름난초는 1-2촉이 더러 발견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10촉 이상이 대량으로

자생하는 건 극히 드문 일입니다.



희귀한 으름난초 군락지를 보기 위해,

입소문을 타고 관람객과 사진 작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안면도휴양림측은 뿌리가 약해, 고사가

우려되고 있다며 관람에 필요한 최소 거리를

유지하는 등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안규원 / 충남산림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장]
"으름난초는 균사로 자생하기 때문에 옮기면

죽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울타리라든가 관리 인원을

배치해서 훼손되지 않도록.."



안면도휴양림에는

줄기가 먹색으로 변하는 넝쿨식물 먹넌출과

열매가 염주 재료로 쓰이는 모감주 나무 등

1,8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 연중 기온이 다양하고,

습도가 높은 해양성 기후를 띤 안면도가

국내 희귀 자생식물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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