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광섬유 센서로 강도 예측" 건물 붕괴 막는다/투데이

◀앵커▶

얼마 전, 광주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붕괴 사고는

콘크리트가 충분히 굳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작업을 한 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그런데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 센서로

콘크리트의 강도는 물론,

붕괴 사고의 조짐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붕괴된 광주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촬영된 사고 직전의 영상.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 직후

무게를 견디지 못한 듯 거푸집이 뜯어지고,

얼마 뒤 순식간에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콘크리트가 충분히 굳기 전인데도

지지대를 서둘러 빼고

위로 또 콘크리트를 부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 센서를 일정한

간격으로 철근에 엮고 콘크리트를 붓습니다.



습도와 더불어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히는 데

중요한 온도를 센서가 실시간으로 측정한 뒤

계산을 통해 강도를 미리 알려줍니다.




박형준/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콘크리트 강도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적산된 온도 값을 저희가 계산함으로써 콘크리트의 강도를 예측할 수 있는.."



84제곱미터 크기의 아파트의 경우,

2만 원가량인 센서가 20여 개 필요합니다.



현재 건설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시제품 제작과 실험이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길행/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장

"광센서가 내보내는 신호를 보고, 강도를 보고 감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주민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자기 동호수 올라갈 때 실제 자기 동호수의 콘크리트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고 안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센서가

소리나 진동의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어

건물 완공 후에도 균열이나 비틀림처럼

각종 사고의 징후도 추적이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댐의 붕괴 가능성이나

송유관의 기름 유출 여부 등에도 활용이 가능해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화면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