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대전 도심에서 홀덤펍을 열어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한 업체와
의사와 학생 등 이용자 수백 명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특히 이 불법 홀덤펍이 대학가를 비롯해
어린 학생들이 많은 학원가까지 퍼지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대학 인근 학원가.
스터디카페와 입시 학원 등 각종 교육 시설이
몰려 있는 이 건물 한 곳에는 '홀덤펍은
스포츠'라며 광고하는 홀덤펍이 있습니다.
해당 홀덤펍으로 올라가 봤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곳은 게임을 하고 얻은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불법 도박장입니다. 대학생과 직장인, 사립학교 교사까지 이런 불법 홀덤펍에서 도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원이 밀집해 있어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
이용하는 이 건물에서 불법 도박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시민들의 불안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근 상인
"학생들도 있고 그런데 아무래도 불법 도박은 청소년일수록 시각적인 것에 조심해야 하는데
2차, 3차 피해도 더 생길 것 같아서.."
대전의 또 다른 대학 인근 식당가에서도
홀덤펍이 불법 도박장으로 활용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 동안 대전에서만
10개의 불법 홀덤펍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SNS와 오픈 채팅방 등 온라인으로
참가자를 모집했고, 승자에게는 상금을
주기도 했는데, 범죄수익금만 8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항수 /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보통 한 30%를 수수료로 떼서, 업주들은 하루에 한 50에서 60만 원, 많게는 하루에 100만 원 정도 수익이 발생했던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10개 업체의 업주와 종업원 87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30대 업주 3명을 구속
송치했고, 의사 등 전문직이나 대학생 등
도박 참여자 221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이들 업체가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가운데
3억 천여만 원을 추징했고, 추가로 3억여 원에 대한 추징 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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