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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바닥 뚫린 채 고속도로 내달린 통학버스/데스크

◀ 앵 커 ▶
수십 명의 대학생을 태운 통학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가
타이어가 터졌습니다.

그 충격으로 버스 내부 밑바닥에
큰 구멍이 뚫려 파편까지 안으로 튀어
학생 3명이 다쳤습니다.

학생들은 버스를 세워달라고 소리쳤지만
버스 기사는 차를 세우지 않고 그대로
학교까지 달려갔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버스의 좌석 밑, 바닥이
종잇장처럼 너덜거립니다.

뚫린 바닥 아래로는 파손된 타이어가
심하게 너덜거리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오늘(투:어제) 아침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부근에서 학생 40여 명이 탄
통학버스의 좌측 뒷바퀴가 터졌습니다.

굉음과 함께 파편이 튀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3명이
팔과 다리 등에 열상과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탑승 학생
"흙먼지랑 바닥의 시트 이런 게 터지니까 파편 같은 게 튄 것 같아요. 너무 혼란스러워서…"

정신을 차린 학생들이
차 바닥이 뚫린 걸 발견했고,
추가 사고를 우려해 버스 기사에게
일단 차를 멈추라고 소리쳤습니다.

학생들이 운전석까지 가
버스 기사에 재차 정차를 요구했지만

버스 기사는 학교로 가 응급차를 부르겠다며
차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이후에도 버스는 운행을 멈추지
않고 대학교까지 10분가량을 더 달렸습니다."

버스 탑승 학생
"어떤 분이 내리신다고 하셨는데, 문을 안
열어주시고 계속 학교까지 빨리 가야 한다고. 학교 가는 게 먼저라고…"

결국, 버스는 바닥이 뚫린 채
고속도로를 내달려 학교에 도착했고,
다친 학생들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대학 측은
차량 통행이 많은 출근 시간이어서
고속도로에 버스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저속으로 운전하며 학교로 먼저
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피해 학생들의 회복을 돕는 한편,
통학 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 N D ▶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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