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설 연휴 기록적인 폭설에
서산에서는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덮어씌운
에어돔 일부가 손상되면서 주저앉았습니다.
유해 물질 유출은 일단 없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최대 4주 가까이 걸려,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업 폐기물 매립장이 있던 자리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분화구처럼 움푹 꺼졌습니다.
축구장 만한 크기의 에어돔이 주저앉은 건데
주변으로는 돔 지붕 위에서 흘러내린 눈이
사람 키만큼 쌓였습니다.
서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던 지난 29일
새벽 돔 일부가 손상되면서 업체 측은 현재
구조물 안전을 위해 돔 공기를 뺀 상태입니다.
에어돔은 1 제곱미터 당 50kg의 하중을
버틸 수 있는데 당시 돌풍이 불면서 습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일부가 찢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영준/매립장 운영업체 이사
"돌풍을 동반한 강풍이 불면서 돔 위에 눈이
쌓인 게 아니고 일부 구간으로 집중되면서
일부 구간이 하중을 못 견디고 일부 구간이
찢어졌습니다."
유해가스 유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업체 측은
폐기물 반입 후 복토가 이뤄지고 있고,
주변 무인 악취측정기 5기에서 황화수소 및
암모니아 등 대기오염물질이 0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상된 에어돔은 안전진단을 거쳐 3∼4주 동안
보수될 예정이며, 이 기간 폐기물 반입과
매립시설 사용이 중단됩니다.
조성호/서산시 지곡면 이장협의회장
"오염물질이라든가 가스라든지 무슨
비산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업체 측이) 자세한 설명을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걱정이 안 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복구를 원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항구적인 복구 계획을 추진하고
염수분사장치 등 폭설 피해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폭설로 인해 당진에
최고 26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당진과 논산 등 7개 시군에서 축사 11곳이 무너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눈이 그친 후에도 쌓인 눈으로 인한 크고
작은 시설물 파손 피해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최종 폭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