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15일부터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유흥시설 영업 시간 제한이
완화됐죠.
이때문인지, 수도권에 가까운 대전, 충청권에선
음주음전 적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도심에서 충돌사고를 내고,
경찰 추격을 피해 도주하는 등 음주 운전이
늘자 경찰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청 앞 교차로입니다.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한
아우디 차량이 달려오는 승용차와 충돌합니다.
충돌 직후 승용차는
도로 경계석과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뒤집혔고,
3명이 다쳤습니다.
김재형/인근 편의점 점주
"폭탄 터지는 소리로 생각하시면 되니까...대여섯 명이서 (차량) 문을 열려고 했는데 열리지도 않아서 뒤에 트렁크로 열어서 뒤쪽으로 사람을 뺐고요."
두 차량 운전자는 모두 술을 마신 상태.
특히 신호를 무시했던 아우디 차량 운전자는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또 술을 마시고 운전했습니다.
이승록/세종경찰서 교통조사팀
"만취 상태에서 신호 위반해서 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취소된 상태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던 중이었어요."
대전의 한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 스루로
흰색 SUV 한 대가 들어옵니다.
만취한 운전자가 햄버거를 주문하고
그대로 두고 간 뒤에 다시 나타난 겁니다.
주차장에 있던 경찰차를 보더니
황급히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왕복 8차로의 대로에서
경찰차가 시속 135km로 쫓아가지만
달아난 차량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신호를 위반하며 달아나던 50대 운전자,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종원/대전유성경찰서 도룡지구대
"햄버거를 놓고 간 걸 다시 가지러 올 거라고 예상이 들어서 저희가 딱 갔는데, 그 차량이 또 바로 온 거죠. // 혈중알코올농도가 0.163%로 나와서.."
지난달 15일, 비수도권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습니다.
그 뒤 2주 동안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1.9% 늘었는데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권에서는
15.7%나 급증했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풍선효과로 인해
음주운전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합동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