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새벽 충남 보령시 장고도
앞바다에서 선장 등 선원 6명이 탄 어선이
뒤집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5명은 바다에 표류 중이었고
마지막 한 명은 배에 갇혀 있었는데
공기주머니 즉 에어포켓 덕에
극적으로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깜깜한 새벽, 바다 한 가운데
어선이 뒤집혀 있습니다.
사고 어선으로 해경이 접근하고,
"선내에 사람 있습니까. 있으면 소리 좀
들려주세요."
구조대원이 배를 두드리자
뒤집힌 배 안에서 생존 신호가 들립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저희가 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해양경찰입니다."
잠수를 시도했지만 엉킨 어망 탓에
선박 내부 진입이 어렵자 구조대원들이
절단기로 배에 구멍을 뚫습니다.
"하나, 둘, 셋. 오케이 살았어, 살았어.
구조 완료."
오늘 새벽 3시 15분쯤
보령 장고도 앞바다에서 선장 등 6명이
타고 있던 21톤급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5명은 바다에 표류 중이거나
부표에 매달려 있다 구조됐지만
한 명이 배 안에 갇혔는데 선박 속 공기주머니 즉 에어포켓 덕에 살았습니다.
전형준 경장 / 보령해양경찰서 해양경찰구조대
"선체 내에 한 명이 더 있다는 보고를 받고
타격 신호를 통해 생존자 확인 후 선체를
절단하여 신속히 구조하게 됐습니다."
"보령해경은 사고현장에 배 4척을 투입해 3시간 반 만에 선원 6명을 전원 구조했습니다."
선원들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경은 선원들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9일 태안 격렬비열도 인근
바다에서도 9.7톤급 어선이 높은 파도에 전복돼
선원 3명이 모두 구조되는 등
보령과 태안 등 충남 앞바다에서는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11건가량의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