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타이어 화재 원인과 작업장 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했습니다.
특히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작동했는데도 대형 화재로 커진 점,
대전과 금산공장 등에서 화재가
5번이나 반복된 점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몰아내자 몰아내자!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연기와 분진 피해를 입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전공장 앞에
모였습니다.
불안해 못 살겠다며, 당장 공장을
옮기라는 겁니다.
장봉순/ 한국타이어 화재 피해 입주민 대표
"아파트 주민들, 어린아이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도록 영원히 이 지역을 떠날
것을..."
경찰 수사는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2 공장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이 뚫려 연결된
이른바 '피트' 구조인데,
처음 연기는 지하 1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지하 1층은 CCTV가 없고,
전기배선과 배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공간도 매우 비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하는
먼지와 찌꺼기로 화재가 커졌을 수 있다는
공장 직원 진술을 확보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관리치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재춘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청소를 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주기로
청소를 했는지 그 부분은 저희가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방화나 실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크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작동했는데도
대형 화재로 커진 점, 2002년 이후
대전과 금산공장 등에서 화재가 5번이나
반복된 점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MBC가 단독보도한 건물의 97%가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점도
법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소방법이나 건축법 위반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등
한국타이어 관계자 입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