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되면
물을 뿌리는 것 말고는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마치 젤 형태로 뿌리고,
물로 씻어내면 방사성 오염 물질을 말끔하게
없앨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됐습니다.
당시 방사성 물질을 없애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와서 뿌렸지만, 실패했고,
9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표면제염코팅제입니다.
먼저, 액체 형태의 고분자 화합물에
방사성 물질을 흡수하는 흡착제를 섞습니다.
이 용액에 분자를 서로 끈끈하게 이어주는
가교제를 혼합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건물에
분사하면 마치 젤처럼 달라붙고,
그 위에 물을 뿌리면 방사성 물질과 함께
씻겨 내립니다.
[이승섭 기자]
"이 용액을 정수기 필터와 같은 일반 여과장비에 거르면 방사성 물질이 묻은 흡착제만 분리돼 폐기할 수 있습니다."
물만 뿌려 방사성 물질과 용액을 분리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양희만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일정 이상의 물을 함유하게 되면 (고분자간의) 가교 결합이 깨지게 돼 있습니다. 방사성폐기물의 발생량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기존에 썼던 고분자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대규모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는 물론,
원자력발전소 해체와 생화학테러 대응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범경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장]
"실제 (오염물질과) 반응할 수 있는 다른 물질을 첨가한다면 일반적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고, 체르노빌 원전에서의 기술 테스트 등을
거쳐 기술 이전과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물만 뿌려 방사성 물질과 용액을 분리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양희만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일정 이상의 물을 함유하게 되면 (고분자간의) 가교 결합이 깨지게 돼 있습니다. 방사성폐기물의 발생량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기존에 썼던 고분자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대규모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는 물론,
원자력발전소 해체와 생화학테러 대응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범경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장]
"실제 (오염물질과) 반응할 수 있는 다른 물질을 첨가한다면 일반적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고, 체르노빌 원전에서의 기술 테스트 등을
거쳐 기술 이전과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