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52일 만에 종료됐습니다.
현대제철 역사상 최장기간 파업이 남긴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노사 관계 전망을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 역대 최장 파업, 후유증은?
8월 23일 통제센터 점거로 시작된
파업은 역대 최장기간을 넘겨 50일 넘게
계속됐습니다.
사측은 파업 기간 큰 피해를 봤다며
노조를 상대로 241억 1천만 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합의문에서 소 취하가 빠진 만큼
노사 양측은 배상 액수와 근거 등을 놓고 긴
싸움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박달서 현대제철 상생소통팀장
"저희나 협력노조나 다 같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 동참을 해야 하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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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보장 약속, 우려는 없나?
노조의 비정규직 직접 고용 요구에 사측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해 빚어진 파업
자회사 입사를 거부한 2천 200명의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는 소속 협력사와
현대제철과의 계약이 만료돼 또 다른
협력사에서 낯선 업무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내년 2월 남은 25곳의 협력사 가운데 상당수도 계약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는데,
노조는 고용보장과 업무 전환시 사전 협의를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만주 /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언제든지 번복할 수 있는 것이 사측이고,
합의를 봤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100% 신뢰는
할 수 없고"
# 앞으로 노사관계는?
노조가 제기한 불법 파견 소송은 빠르면 12월쯤 1심 결론이 나올 전망입니다.
직접 고용 여부를 결정할
법원 판결에 따라 노사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고용노동청의 현대제철
2차 특별근로 감독 결과와
현대제철 자회사가 애초 설명대로 임금과
복지 고용 안정 등에서 큰 개선이 있을지가
파업 이후 중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