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책보단 영상에 눈과 귀가 향하는 시대에
지역 서점의 어려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지역민들의 문화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청년들이 연 독립서점들이 증가하면서
지역 서점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이 덩치를 키우고
글보다 영상이 익숙한 시대,
서점 특히 지역서점의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선/대전 지역서점 대표
"인건비, 임대료 이런 모든 비용들은 다
올라가잖아요. 근데 오히려 매출은
떨어지니까.."
지난해 기준 지역서점 수는 118개,
지난 2013년 167개에서 8년 만에 1/3이
사라졌습니다.
지역서점이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대전의 독립서점은 지난해 20곳에서
올해 27곳으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독립서점은 기존 서점과 달리
종류별로 책을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점주들의 취향이 담긴 책을 판매하고,
시민들과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작가를 불러 함께 북콘서트를 여는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진아/대전 도마동
"다른 서점들보다는 조금 더 책이 적긴 한데
확실히 서점에서 보지 못한 책이 있고
인테리어나 사장님 취향이 (녹아) 있어서
독특하다고.."
하지만 책 판매나 북콘서트 등으로는
서점 운영에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김준태/대전 독립서점 대표
"돈을 내지 않고도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저희는 내어드리고 있는데 아쉽게도
산업 구조상 책을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에요. "
대전시도 독립서점을 비롯한
지역서점을 위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시설개선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단발성 비용 지원 정책에 그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속 가능한 독립서점 더 나아가
지역서점이 자생력을 갖기 위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