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 청소년이 집단폭행을 당한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가 대부분 10대였는데
범행 뒤 사건을 은폐하려고 거짓신고를 하고, 무리 중 한 명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한 오피스텔 앞
승용차에서 내린 3명이
골프채를 꺼내 들고 오피스텔 건물로 향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이들은 곧바로 자신들이 쓰던 방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11시간 뒤 119 구급차와
들 것을 챙긴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습니다.
10대 청소년인 지인이 화장실에서
씻다가 넘어져서 의식불명이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하지만 이 신고는 거짓이었습니다.
온몸이 멍투성이인 것을 본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폭행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다음 날인가 바로 (경찰이) 왔을 거예요.
와서 cctv를 보고.. cctv 두 번 보고
그 후에 와서 검거해 갔어요."
10대 청소년을 마구 때린 건
20대 1명과 10대 남녀 5명이었습니다.
가해자 한 명과 이성 문제로 시비가 붙자
자신들의 아지트인 오피스텔로 데려가
함께 때린 겁니다.
골프채와 주먹으로
집단 구타를 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골절될 정도로 심한 부상을 당했고
사건 열흘 만인 지난 15일 숨졌습니다.
가해자들은 또 한 명의 단독범행으로
입을 맞춰 사건을 은폐하려고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종식 / 천안서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처음에 피의자 일행들을 참고인으로
수사했을 때는 서로 상반된 진술이 나왔고
그래서 저희들이 cctv, 전날에 누가 투숙을
했고 같이 움직인 동행한 사람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고의성이 드러날 경우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