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최근의
혹한 등 기후위기로 인한 기상이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죠.
정부가 탄소 중립 사회를 선언한 데 이어
대전시도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기후위기 대응에 나섰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블루베리 쌀밥에 들깨 미역국, 버섯 탕수육에 냉이 된장 무침...
대전 대덕구가 일주일에 한 번
구내식당에서 채식하는 날을 운영합니다.
탄소 배출과 직결되는 가축이 내뿜는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를 살리자는 겁니다.
류정아 대전 대덕구 직원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챙기고 하니까
집에서도 한 번씩,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육식 없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메일 지우기, 종이 대신 태블릿 회의 같은
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에너지 자립' 연축
혁신도시 조성과 탄소 인지 예산제 같은
정책까지, 모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탄소 중립 사회를 선언한 데
이어 대전시도 오는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 '제로'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500억 원을 들여
도시 숲 290곳, 2050년까지는 천 곳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임묵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도심 내 생활 녹지를 곳곳에 만들어서
가까이에서 공원이나 정원,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견지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도시 숲 조성은 탄소 흡수와 확대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승용차 중심의 교통 체계도 친환경 차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중심으로 재편하고
공유 자전거와 트램도 녹색 도시 대전을
견인합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동지구에
태양광 공동연구센터를 만들고 아파트에
미니태양광을 보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도 확대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0% 줄인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지난 2018년 기준, 대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50만 톤으로 수송과 건물 부문이 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은 논평을 통해
대전시의 대책이 부문별 구체적인 탄소 배출
감축 목표가 없고 기후 위기에 책임이 큰
산업계의 동참을 끌어내지 못한 것을 한계로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화면제공: 대전 대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