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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철근 누락에 이주 지원도 비현실적"/데스크

◀ 앵 커 ▶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에서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에 대해
LH가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데요,

일부 아파트는 예정보다
공사가 늦어지는 데다 원하는 경우
이주 지원을 하겠다고 안내했다
되려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에서
철근이 빠진 사실이 확인된 아산의 한 아파트,

LH는 지난달 입주민들에게
이주 지원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안전상 우려로 계약 해지를 원하면
위약금 없이 해지할 수 있고
이사를 원하면 주변에 비슷한 형태의
빈 집으로 이사를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이 선호하는
36㎡ 형이 3백여 가구인데

아산시 탕정면과 천안시 부성동에
이주 가능한 아파트는 100가구도 안 돼
원해도 이사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직장이나 자녀의 학교 등 생활권이 바뀌어
생기는 불편에 대한 우려도 제기합니다.

문준철 / 00 아파트 비대위원
"학교도 문제가 되고 모든 행정 자체가
다른데.. 같은 충남이지만 천안시하고
아산시하고 다르잖아요. 그러면 거기를
갈 수 있겠냐."

LH는 올 연말까지 이사하면
최대 150만 원의 이사비를 지원할 예정인데,
이사 기간과 지원액도 현실적이지 않고
무엇보다 이사하지 않는 가구에는
대책이 전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습니다.

입주민
"12월 안에 이사 가라, 그럼 우리가 돈 줄게.
근데 사실상 이사를 못 가는 인원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남아있는 인원들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 달라. 그게 가장 큰 거예요."

이에 대해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이주를 원하는 가구가 많을 경우
예비입주자로 선정해 빈 집이 나오면
우선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추가 임대주택도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사비는 규정에 따른 것이고
추후 보강공사와 안전진단 결과 등에 따라
이사 기한은 추가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달까지 끝낼 예정이었던
주차장 보강 공사는 지연되면서
주차공간 부족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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