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시가 광덕면 5개 노선을 운행하던
일종의 마을버스 개념인
마중버스를 대신해 농촌택시를 도입했습니다.
버스요금만 내고 택시를 불러
이용할 수 있는 건데, 이용객이 없어
빈 버스로 다니는 비효율이 줄고
이용객의 편의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왕복 1시간 거리를
버스로 출퇴근하던 임온희 씨는
이달부터 택시로 다닙니다.
하루 3번밖에 안 다니는
버스 시간을 맞출 필요도 없고
이동 시간도 빨라졌는데
심지어 요금은 버스와 같습니다.
천안시가 광덕면에 시범 도입한
농촌택시입니다.
임온희 / 천안시 광덕면
"버스 이용할 때는 버스를 기다리고
가는 거리도 멀고 한 30~40분 걸려요.
지금은 부르면 금방 오고 집까지 가는 것도
빠르고 좋아요."
광덕면에는 다섯 개 노선에
두 대의 버스가 다녔는데,
하루 이용객이 30명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정해진 노선이라 빈 버스로 다니기
일쑤였습니다.
양승화 / 천안시 광덕면
"어르신들이 어디 병원에 가셔도
아침 식사하시고 오전에 가시지 오후에는
거의 가시는 분은 드물다고 봐야죠. 버스가
이제 오후에는 빈 차로 왔다 갔다 하고.."
이런 비효율을 줄이고 시골 오지 등에 사는
주민의 교통 편의를 돕기 위해
버스와 택시의 장점만 취한 농촌택시가
도입됐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전화를 한 뒤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매일 배차된
택시 2대가 오가는 방식입니다.
기존 버스 운행보다 운영비가 절반으로 줄어
매년 1억 원 이상 아낄 수 있고
남는 버스는 학교나 산업단지 인근 등
이용객이 많은 노선에 투입했습니다.
정규운 / 천안시 대중교통과장
"농촌 택시를 도입함으로써 예산 절감이
40%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존에 운행하던 마을버스를 시내에 필요한
노선에 투입하여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다만, 택시 호출이 몰리는 경우
시간이 지연되는 등은 개선점으로 꼽힙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촌택시를 도입한
천안시는 이용이 활성화하면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