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반세기 동안 과학기술 발전을 이끈
대덕특구의 눈부신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대전에서 개막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50주년 공식 행사는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아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이어 홀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액체를 정확하게 주입하는 것부터 이동,
실험까지 모두 로봇이 척척해냅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처럼
바이오의약품 설계와 생산 등에 활용하도록
개발된 '바이오 파운드리'입니다.
사람이 손으로도 잡기 쉽지 않은 바늘을
순식간에 잡아 다양한 작업까지 선보이는
로봇을 지켜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차의일/대전시 사정동
"잘 잡고 옮기기도 잘하고, 정확한 장소에 꽂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자랑할 만해요.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반세기 동안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끈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탄생한 눈부신 성과를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특구 50주년을 기념해 개막했습니다.
지난 1973년부터 시작된 대덕특구의
역사적인 순간들부터,
이동통신 강국을 만든 통신 기술과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와 위성 등
지금까지의 일상은 물론, 미래의 삶을 바꿀
대덕의 기술들이 선보입니다.
강병삼/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그 성과들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그것을 볼 수 있게 했고, 기술을 가지고 사업화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한…."
또, 오늘부터 대전의 대표적인
과학축제인 사이언스페스티벌도 함께 개최돼
최첨단 과학을 몸소 느끼고 즐기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당초 함께 열릴 예정이었던
50주년 기념식은 한 차례 미뤄져
아직 일정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통령이 참석해 대덕특구의 위상을 높이고
연구자들을 격려했던 30주년, 40주년과 달리
대통령 참석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정부와 진흥재단 측은 다음 달 초쯤
기념식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과학계에서는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이어
초라한 50주년을 보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홀대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