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뀔 때마다 위협받아 온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 보장이
화두로 떠올랐죠.
특히 MBC는 공영방송을 지탱하는
큰 축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적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MBC는 지난해 공공성 강화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난 5년간 조직문화와
제작 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시청자를 사전 참여시켜
의견을 반영하고, 뉴스나 보도 프로그램에
팩트 체크 기능을 강화해, 가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공영방송의 신뢰성을 지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박건식 / MBC 공영미디어국장
"저희한테 중요한 것이 MBC에 걸맞은 설명
책임과 공적 책무 수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 평가를 뛰어넘는 자발적 설명 책임
그리고 방문진의 경영 평가 개선, 이런 걸
통해서.."
한국언론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제작 시스템
개선 못지않게, 창의적 콘텐츠 개발이
MBC 공공성 강화에 주요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특히 공공 성격의 방송은 재미없다는
등식에서 벗어나 의미와 재미가 녹아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습니다.
강형철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공공성이라고 하면, 무언가 더 진지한,
다큐멘터리 같은 걸 의미하는 것으로
협의회 돼 있는 인식들이 있다.
이것들이 오히려 제작진들의 창의성을
방해하고.."
정권 교체기마다 장악 시도가 계속된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투명한 지배구조 개선도 뒤따라야 합니다.
민주당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MBC와 KBS,
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의
보완과 제정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안정상 /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정치적 외압에 의해서 조직이 만들어지고
사장이 선임되고, 이사가 선임되는,
이런 불합리한 행태가 계속된다면, MBC도
역시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지역을 관광지와 고향의 개념으로
치부하는 등 우리 사회에 지역 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균수 /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지역에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글로벌 시대라고도 하지만,
또 로컬 지향의 시대입니다. 글로컬한
문화들이 뒷받침돼야 하고.."
국토균형발전, 특색 있고 고유한 문화의
보전·발전을 위해 이를 담을 지역 방송의
자율 경영과 공공성 확보 역시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