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구역을 유지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서산에서는 또다시 산 넘어 산인 상황이
생겼습니다.
다음 달(4)부터 정유업체 정기 보수로
하루 최대 7천 명의 인력이 대산공단에
들어올 예정인데 방역은 물론 주민들도
비상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롯데케미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세까지 이어지면서,
서산 대산지역은 요즘 민심이 흉흉합니다.
[김종극 서산시 독곶2리 이장]
"요즘에 경기도 어려운데 사고 났죠.
또 코로나 돼 가지고 사람은 더 없지.
계속 이렇게 사고 나니까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냐 여기서"
특히 다음 달(4)부터 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한화토탈까지 각각 40일씩 정기
보수공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2~3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 보수는
전체 공정의 절반을 멈추고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건데, 이때 전국에서 많게는
하루 7천 명의 외부 인력이 들어옵니다.
서산시는 대산 5사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정기 보수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맹정호 서산시장]
"공장 안전진단을 저희가 이미 요구한
상태이고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셧다운 정비 기간을 코로나가 진정된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대산 공단이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낡은데다, 최근 사고까지 발생해
정기 보수를 마냥 미룰 수만도 없습니다.
[김민태 현대오일뱅크 대외협력팀장]
"석유 화학 산업의 특성상 정기 보수를
연기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에 방역에 철저히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업체들은 정기 보수 기간 기숙사와
통근 버스 소독 등 방역은 물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소음이나 불꽃, 악취 발생 등에
대비해 주·야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주민
설명회도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