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불똥은
이제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전 예술의 전당이 사상 처음으로
한 달 간 잠정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출연자 섭외나 연습이 중단되면서 봄 공연까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데다 작은 극단과
공연 업체들까지 연쇄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공연·문화 산업 전체가 위기에
놓였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예술의 전당에 오는 29일까지
임시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자체 주최한 어린이 공연은 물론 대관 공연까지
2월 12건, 31회의 공연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사전 예약 관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 줄 계획입니다.
지난 사스나 메르스 때, 공연이 일부 취소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한 달 동안 문을 닫는 건
지난 2003년 건립 이후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연정국악원도 2월 동반 폐쇄에 들어갔는데,
출연자 섭외나 연습까지 모두 중단돼 3,4월
봄 공연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김상균 / 대전 예술의전당 관장]
"2차, 3차 감염자가 우리나라에도 나왔지
않습니까? 거기에 더불어서 4차, 5차까지
확산될, 감염자에 대한 확산 방지 차원에서.."
대전의 한 극단, 인기 공연이지만 예매
건수는 100여 석 가운데 9석에 불과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 주말에는 90% 이상 객석이
찼지만 예매율이 10%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다음 주 예정했던 새 공연은 할지 말지조차
불투명하지만 어디 호소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인복 / 00 극단 대표]
"이걸 사전에 좀 차단하려면 공연장이라든지,
갤러리라든지, 문화예술 관련된 모든 기관에
좀 나서서 방역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같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거죠."
벌써부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의 공연·문화
산업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