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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 240명 해고/데스크

◀ 앵 커 ▶
연말을 앞두고 콜센터 비정규직 상담사
240여 명이 졸지에 직장을 잃게 생겼습니다.

KB 국민은행 측이 상담 건수가 줄었다며
콜센터 2곳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들에게 해고 통보를 한 건데요,

고용 승계를 보장하라는 직원들 요구에
은행 측은 협력 업체 일이라
관여할 수 없다는 원론적 해명만 내놨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폭주하는 상담전화, 일부 고객은
반말과 욕설도 일삼습니다.

국민은행 콜센터 직원들이 감정 노동자로서
그동안 감당해 온 험한 일상입니다.

상담 고객 
지난 2021년 11월 뉴스데스크
"이거 지금 쓰지 말라는 이야기야, 지금?
(개인만 사용하실 수가 있는 앱이에요. 고객님.)"

그런데 고객을 최일선에서 상대해 온
국민은행 대전 콜센터 비정규직 상담사
240여 명이 지난달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은행 측이 전화 상담이 줄었다며,
콜센터 6곳 가운데 2곳을 줄이겠다고 통보한 뒤
실제 입찰을 거쳐 업체 2곳과 계약을 해지한
것입니다.

그동안 업체가 바뀌면 고용 승계가 됐는데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조차 없습니다.

결국,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에도
10년 이상 일해 온 상당수 직원들이 강제로
회사를 떠나야 할 처지입니다.

이 진 /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
"콜은 콜대로 많을 때마다 다 정말 내 일처럼 받아냈는데, (국민은행이 우리를)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노조 측은 상담사를 직접 고용하라는 요구를
거부해 온 국민은행이 책임져야 한다며
서울 본사 앞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행 측은 코로나 19 완화 이후
대면 상담과 AI 상담이 늘면서 콜센터 업무가 줄어 계약을 해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현행법상 협력업체 경영에는 직접 관여할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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