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장철을 앞두고 새우젓 등 젓갈 소비가
크게 느는 시기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젓갈시장도 불경기인데,
강경젓갈축제로 유명한 논산시가 언택트에서
나아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온택트 축제로
젓갈 소비 촉진에 나섰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이맘 때면 전국에서 온 관광버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논산의 젓갈시장 골목,
도로는 썰렁하고 직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강경젓갈축제가 취소됐는데 올해는
코로나가 덮쳤습니다.
황미경 강경젓갈 판매 상인
"오셔서 눈으로 보고 사실 때는
아무래도 이제 구매욕이 더 생기는데
전화로 (주문)하실 때는 필요하신 것만
구매하시게 되니까 아무래도 판매량은
줄게 마련이죠."
젓갈축제 기간 닷새 동안 평균
매출은 100억 원 남짓,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축제가 취소됐던 지난해 강경젓갈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논산시는 올해 강경젓갈축제를 온라인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온택트 축제로 전환해
지역 특산품 홍보와 판매에 나섰습니다.
젓갈김치나 맛깔젓 담그는 키트를 판매하고
랜선 방송으로 요리연구가, 유명 셰프와 함께 요리를 하며 참여도를 높입니다.
황명선 논산시장
"축제 기간 중에 매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강경 맛깔 젓 TV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참여하시는 분들한테는 30% 저렴하게 할인
행사도 진행을 합니다."
올해는 새우가 안 잡혀 새우젓 가격이
예년보다 올라 최상품으로 치는 육젓이 kg당
9~1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정도
올랐습니다.
배춧값까지 크게 올라 김장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인들은 젊은 층
입맛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허이영 강경젓갈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양념 젓갈은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을 겨냥해서 좀 짠맛을
줄이고 당도도 줄여서 입맛에 맞게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온택트 강경젓갈축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길홍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