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교도소 교도관들의
재소자 폭행·은폐 의혹 사건,
대전MBC가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대전MBC 보도와 관련해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하고,
제대로 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5일, 법무부 국정감사장.
대전교도소 교도관이 재소자를 의식을
잃을 때까지 폭행한 뒤, 사건을 당뇨병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대전MBC 보도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대전MBC 뉴스데스크 (지난 23일)
"의무관조차 재소자가 어떤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채 왔는지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법사위 서영교 의원은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교도관이 재소자를 쇠사슬로 묶고
독방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폭행이 일어났다며,
교정 목적이라고 한들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하고, 이를 사법 기관인 교도소가 은폐하려 했던 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영교 / 국회 법제사법위원 (지난 25일, 국정감사)
"큰 병원에서 이제서야 갈비뼈가 부러지고 손상이 오고 간에 이상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잘못하면 큰일 날 뻔한 거 아닙니까?"
국감장에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입이 백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장관 (지난 25일 국정감사)
"입이 백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인데.. 검사 지휘를 받아가면서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전MBC는
자체 질의와 국회의원실 등을 통해
사건 발생개요와 진료기록 등을
모두 3차례 요청했습니다.
지난 22일 첫 회신에서 이번 사건을
폭행 '의혹'이라고 명시했던 대전교도소 측은
관련 연속보도 이후 지난 24일 답변을 통해
폭행 '혐의' 직원이라는 문구로 바꿔
폭행 사실을 뒤늦게 인정한 가운데,
여전히 사건 보고서와 시간대별
조치사항 등은 공개할 수 없다며
무성의한 답변 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