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의 빛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는 반사되는 빛을 최대한 줄여야
효율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빛을 반사하지 않고 잘 투과시켜
전지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코팅 소재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대형 크기로도 제작이 가능해
상용화 가능성이 큰 데다
각종 디스플레이에도 활용이 기대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양의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
빛을 잘 투과시킬수록 효율이 높아지지만,
보통 빛이 반사되거나 먼지가 쌓이다 보니
태양전지 효율은 20% 안팎에 그칩니다.
그런데 한 차례 코팅만으로 태양전지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소재가 개발됐습니다.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공동 개발한
반사방지 코팅 기술로,
빛을 반사하는 대신 잘 투과시켜
일반 필름과 비교해 훨씬 투명해
배경 글자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불소 고분자 소재에 전기가 통하는
전도성 물질인 탄소나노튜브를 섞은 뒤
진공 상태에서 유리나 필름 등에
얇은 막을 입히는 겁니다.
조은미/한국화학연구원 화학플랫폼연구본부
"유리나 천이나 필름 그리고 옷이나 의류와 같은 곳에도 다양하게 증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고요. 매우 얇은 두께로도 투과율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라는 게.."
태양전지에 쓰이는 유리 기판에
적용했더니, 빛 투과율이 75.8%로
기존보다 3.2% 포인트 더 높아졌습니다.
0.1% 포인트 단위로 효율을 따지는
태양전지의 효율도 24%대에서 25%대로
1.13% 포인트 오르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을 튕겨내는 성능도 있어
비가 오면 표면을 스스로 세척하는 효과로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길이 1m 안팎의 대형 크기로도 제작이 가능해
태양전지뿐 아니라 빛 반사를 줄여야 하는
각종 디스플레이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상진/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는 반사 방지 기술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