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에 천안에 착공 예정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사업이 천안시에 지나치게
불리한 계약이란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천안시 부담 예산이 당초보다
500억 원 이상 늘 거라는 우려 섞인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당초 약속했던 정부와 충남도의 예산 지원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인데 이쯤되니 시민 혈세
낭비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시 입장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예정
부지입니다.
국가대표 훈련장 등 각종 시설 공사는 내년
상반기 시작됩니다.
천안시는 당초 전체 사업비로 천532억 원을
추산했지만, 부대 시설 사업을 추가하겠다며
152억 원 늘어난 천684억 원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건립 예산이 10% 가량 증가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정부와 충남도 지원이
줄어들면 천안시가 부담하는 예산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작성된 천안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전체 예산에서 시 부담액은 865억 원에서 1,431억 원으로 무려 65% 증가했습니다
증가액만 566억 원으로, 천안시
보건분야 1년 예산인 355억 원의 1.6배
수준입니다.
하지만, 국비 투입은 267억 원에서
128억 원으로 충남도비는 400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매칭 펀드 규정 상 국비나 도비를 제대로
지원받을 수 없을 거란 실무부서 잠정 결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계산대로라면 전체 사업비 80% 이상을
천안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김철환 / 국민의힘 천안시의원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짓는 축구센터인데, 왜 이것을 천안시민의 세금으로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써야 하는지 납득이 안 갑니다."
그러나, 천안시 관계자는 정부와
충남도가 나눠 부담하기로 한 지원금 규모가
확정된 건 아니라며, 확약서도 있는 만큼
원래 약속대로 각각 200억 원 400억 원씩
부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비와 도비 신청 기간인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물밑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 천안시
입장이지만, 혈세 낭비 논란은 다시
재점화하는 분위기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