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여파로 사상 첫 12월 수능이 진행되면서
올해는 대입 전형 일정이 여느 해보다도
빠듯해진 상황인데요.
수능 결시율이 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정시 반영비율 증가 등
변수가 많은 만큼 맞춤형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능이 치러졌던 교실.
감염 예방을 위해 설치됐던 가림판을
수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능 다음 날, 가채점 결과를 놓고
진학상담을 하는 학생들로 교무실이
분주할 때지만 혹시나 하는 우려에
선생님들은 비대면 전화 상담으로 대신합니다.
"점수는 어떻게 나왔는지 물어봐도 될까?
열심히 한 만큼 잘 나오니까 정말 다행이다."
2주 늦게 치러진 수능에, 당장 이번 주말부터
20일까지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논술과 면접을 진행하다 보니 진학담당 선생님들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황연호 / 대전 송촌고등학교 3학년 부장교사
"학교에서는 가채점을 취합하고 그걸 바탕으로 최저합이라든지 최저등급 충족, 면접 지도의
방향, 정시 상담 이런 것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에 수시 합격자들이 응시하지 않으면서 올해 수능 결시율은 13.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
이에 따라 상위 4%가 받을 수 있는
상대평가 1등급 인원도 줄어들었는데,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정시로 전환하는 학생 수가 늘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하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대전·충남권 사립대학의 경우 수시전형으로
학생들을 대부분 충원한 반면, 충남대나
한밭대 등 지역 국립대의 경우 정시 합격선이
예년보다 소폭 낮아질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윤 / 입시전문가
"(지역대학은) 수시모집에서 많은 인원들을
뽑았기 때문에, 지역의 국립대학교에서는
정시에 대한 비중, 조금 더 뽑는 인원이
늘어나다 보니까 작년보다는 조금 더 하향된, 합격선이 좀 낮아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올해 수능은 전 과목이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빠듯해진 일정에 정시 모집인원과 반영비율
확대 등 변수가 커진 만큼,
정시 원서 접수일인 다음 달 7일까지
성적만큼이나 자신에게 유리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여느 해 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