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의 파업 이후 첫 번째 맞는
주말을 앞두고 대전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과
대체 교통편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로
일찌감치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철도노조는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사에서
이틀 때 점거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도노조 총파업 사흘째인 오늘,
여객열차 운행률은 KTX와 일반열차가 60%대로
파업 첫날과 비슷한 가운데, 화물열차 운행률은 20%대로 떨어졌습니다.
[김태욱 기자]
"열차 파업 첫 주말을 맞아 대전역은 오후부터 붐비고 있는데요, 매표창구도 열차표를 구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인 내일 주요 대학의 수시면접과
논술, 실기평가까지 겹친 수험생 수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승완 / 대전시 만년동]
"제 주변에 음악 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실기시험도 늦고 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제 주변에도 5~6명 정도 늦어서 실기를 못 봤다 그러고.."
주말을 앞두고 열차편 대부분이 매진되면서
대전 복합터미널에는 열차 대신 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몰렸습니다.
[이지은 / 부천시 상동]
"동서울 쪽으로 가려는데, 파업 때문에 기차표가 없어서 지금 버스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전 복합터미널의 고속버스 예매율은
지난주 30%에서 이번 주 38%로 8%가량 늘었고, 이용객도 18,000명에서 2만 명으로 10%
증가했습니다.
[최춘복 / 대전복합터미널 영업본부장]
"오늘 하고 주말 경우에는 아마 (버스) 이용객이 전월 대비했을 때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이틀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상범 /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조사국장]
"대선 전에, 민주당과 저희 철도노조에서 정책협의 한 게 있는데요. 정책협약내용이 철도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안전을 강화하는 그런 약속인데 이런 약속이 현재까지 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인 4조 2교대를 위한
4천여 명의 인력 충원에 노사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 측은 파업으로 고객 불편 등
하루 2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철도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