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버스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외출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 자체를 꺼리면서
승객이 급감해 버스 업체에서는 줄도산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포신도시를 거쳐 서울로 가는
시외버스, 승객은 6명이 전부입니다.
[이정훈 버스 운전기사]
"(예전 같으면) 거의 다 차는데 지금
이거 (코로나19) 생기고 나서 오늘은 많이
탄 거예요. 평상시 2~3명이라고 보면 돼요.
막차 때는 한 두 명... "
승객은 줄고 재정 상황은 나빠지는 악순환에
최근 충남을 경유하는 26개 노선은 시외버스
운행 횟수를 126차례 줄였습니다.
특히 공항을 오가는 도내 시외버스는
전체 57대 가운데 6대, 10% 남짓만 운행합니다.
[송성일 홍성군 홍북읍]
"사람이 없다고 해도 이 전 승객이 누가
탔는지를 두려움이 느껴지니까 그런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거리낌이 있겠죠."
업계는 이달(3) 들어 시외버스 승객이
70% 이상 줄었고 이런 추세라면
이달(3) 운송 수입금은 1년 전보다
151억 원, 85% 가량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버스 업계로선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이준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회사가) 도산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월 200억 정도의 손실로 인해서 당장
급여하고 유류값 자체도 충당을 못하고 있고.."
시내·농어촌 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수익은 반토막 났고, 특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천안과 아산은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시내버스 120대가 아예
멈춰 섰습니다.
운송 수입 감소는 기사 월급과 직결됩니다.
[박종익 충남·세종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
"전염병을 겁을 내고 있는데 그래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차량도 운행도 조금 줄어들다 보니까
근로(시간)도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수입하고 직접적으로 관계가 되고..."
충남도는 현재 적자노선에 보전하던
재정지원을 선지급 형태로 조기 집행한
것 외에는 별다른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각 분야 피해 규모
파악조차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정부는
고속·시외버스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을
추진중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