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바지 장맛비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어젯밤부터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200mm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졌는데요.
침수와 낙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최대 400mm 넘는 비가 더 온다고 해
걱정입니다.
한때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천안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 지금도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까?
◀리포트▶
호우특보는 6시40분에 모두 해제됐지만,
천안에는 종일 세찬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해가 지면서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비구름이 가득해
언제 다시 장대비가 내릴지 모를 상황입니다.
충남 서북부 지역에는 어젯밤부터
200mm 가까운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낮 12시 40분쯤 천안시 목천읍에서
불어난 하천물에 굴삭기가 넘어져
30대 운전자가 구조됐고, 새벽 4시 50분쯤에는
천안시 삼룡동의 지하차도에서 미니버스가
물에 잠겨 승객 등 4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아산의 한 주택과 청양의 양계장,
예산의 교회와 점포가 낙뢰로 인해 불에 탔고,
천안의 도로 신호등과 당진과 서산의
기상 장비는 낙뢰로 고장났습니다.
[정춘희 / 아산시 선장면]
"큰 집에 불이 붙어서 와락 와락 와락 타잖아. 그래서 할아버지더러 신고하라고 그랬어. 119에다가."
곳곳에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고,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지금까지 충남에서 피해 3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이번 장맛비는 일요일인 28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는 100~250mm,
특히 충남 북부 지역에는 400mm 이상의
비가 추가로 예보됐는데, 시간당 50~70mm의
국지성 호우도 예상됩니다.
충청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해
비상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천안에서 MBC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