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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곧 수확인데..폭락한 쌀값 대책은?/투데이

◀앵커▶

코앞에 닥친 쌀 수확철을 앞두고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20%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진

쌀값 때문인데요.



농민들은 쌀 소비량이 주는 것도 문제지만,

정부가 제때 쌀을 매입하지 않은 것이

쌀값 폭락의 원인이라며 가격 안정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산의 한 양곡 처리장.



800kg 대형 마대에 담긴 쌀들이 창고를

가득 채웠습니다.



다음 달이면 올해 햅쌀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지난해 생산된 쌀들이 아직

판매되지 못해 재고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유난히 작황이 좋았던 탓에

쌀 수확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쌀을 덜 소비하는 식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1인당 소비량은 수십 년째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와중에도

수요 공급이 맞지 않는 우리나라 쌀은

지난해 대비 가격이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박동규 / 전국농민회총연맹 논산시회장

"인건비 상승, 인력난 있죠. 기름값, 비료값, 거의 2배 올랐습니다. 모든 것이 농약값,

농자재 30% 올랐어요. 그런데다 쌀값은

폭락했지. 그러면 거의 체감은 50% 이상.."



정부가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매입을 하는

'시장격리제'를 제때 시행하지 않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과다하게 쌀이 생산됐을 때 정부가

쌀을 매입했어야 하는데, 올해 들어서야

시장격리를 실시했다는 겁니다.



때문에 일부 정치권과 농협 등에서는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3% 초과하거나,

쌀값이 5%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자동 시장격리제'를 법제화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윤여흥 / 연무농협 조합장

"일정량이 넘으면 정부에서 (쌀을) 시장

격리시켜서, 우리 농민들한테 어려움을 좀

덜어서 농가 소득을 올려주자. 쌀을 시장에서

격리시키고, 정부 입장에서는 비상시에

쌀을 쓸 수 있도록"



90%에 달하는 쌀 자급률은 낮추고 다른

작물 재배를 늘려 20%에 불과한 전체 곡물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진도 /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전체적인) 식량 자급률 또는 곡물 자급률

제고 농정으로 바뀌어야 된다. 쌀 공급을

줄인다고 해서 그것이 논 면적을 줄여나가면

안됩니다. 논에다가 밀이나 콩, 옥수수 이런

다른 작물들로 전환하도록.."



세계적으로 식량안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곡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재배 작물을

쌀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꾸는 농가에 초기

투자비를 지원하거나 수익을 보장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조대희)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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