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년이면 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하죠,
노인 일자리 수요는 그만큼 더 늘텐데
대부분 단순 업무라 일자리 양 못지 않게
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구야 놀자~"
올해로 12년째 대전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찾아 아이들에게
구연동화를 들려주고 있는 이복순 할머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보람돼
70대의 나이에 대학교 유아교육과에도
진학했습니다.
이복순/은빛동화구연 참여자
"손주를 기르고 나서 나도 좀 뭔가 내가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동화를 들려준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아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 선생님과의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장아영/어린이집 원생
"이야기 할머니 참 재밌었어요.
동화나라 재밌어요."
대전 동구에서 만 65살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진행 중인
노인 일자리 사업, '은빛동화구연'입니다.
올해도 어르신 40명이
60곳의 어린이집 등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는
60살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현재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자리 양과 질입니다.
고령 인구가 전체의 17%가 넘는 대전은
노인 일자리의 70% 이상이 단순 업무입니다.
이런 일자리는 오랜 경력 등을 활용하는
사회서비스형보다 보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정부도 올해 역대 가장 많은
103만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지만
환경미화 등 단순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류한수 / 우송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취업형이라든가 아니면 창업형이라든가 이런 새로운 일자리 모델들을 만들어내고, 어르신들이 그런 일들을 해낼 수 있는 또 역량 강화를 위해서 훈련 교육 훈련도 좀 필요하다.."
노인 인구 천만 시대, 급여나 근무 시간
개선은 물론 오랜 경험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발굴이 시급해졌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